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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re d'etoile 11: 늦봄

'취업준비생'의 마음이라는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한없이 두근거리다가 불확실한 미래에 끝없이 좌절하다가 탈락할 때면 십 년간 짝사랑한 사람에게 차인 기분이 드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2009.05.12
벚꽃 참 예쁘죠. 

by etoile | 2009/05/13 14:59 | lettre d'etoile | 트랙백 | 덧글(2)

반딧불의 묘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 애니메이션 / 2006 / 일본

반딧불의 묘를 이제서야 보았다. 동생에게 국을 끓여주기 위해 세이타는 목숨을 걸고 무를 뽑았다. 결국 끓여주지 못했다.

영화를 다 보고 집에 왔는데 무국이 끓여져 있었다. 국을 데펴 밥을 말아서 술과 함께 먹었다.
속이 따뜻했다.
늦게 잤다.


덧. 이 영화에 대해서,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으면서 너무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했다'는 식의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나는 이런 비판에 전혀 동의할 수가 없었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해서 일본의 모든 국민들이 핍박을 받아도 싼 것은 전혀 아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과 전쟁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극명하게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혹은 필연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섭다.

by etoile | 2009/05/13 14:24 | 허접리뷰 | 트랙백 | 덧글(2)

lettre d'etoile 10: 피곤

누군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할 때,
나는 그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그 균형점은 어디인걸까?

짜증도 아까운 주말이었다. 바닥이 보이는 추억조차 모조리 긁어내게 만들어버리는.
효진이 말마따나 그럴수록 나는 내 선택에 더욱 확신만을 가지게 되니까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

말이 길어졌네. 더 이상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2009.05.06.
(할 말 다 해놓고 노코멘트 선언)

by etoile | 2009/05/06 15:14 | lettre d'etoil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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